열아홉 번이나 바람맞은 후, 나는 자리를 떠났다.
열아홉 번. 루카스가 내게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셀레나 때문에 나를 홀로 남겨두고 떠난 횟수가 열아홉 번이나 된다. 오늘은 우리 둘만의 날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뼈까지 시린 추위 속에서 레스토랑 밖에 서서, 루카스가 셀레나를 조심스럽게 마이바흐에 태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 핸드백 속에는 여전히 결혼 신청서가 들어 있었다.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언젠가는" 그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결혼 등록은 다시 하자, 알았지?" 그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나는 곧장 인사부로 가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는 그의 숙적인 모리네티 가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서부 해안행 비행기에 오르자마자 휴대폰에 메시지가 쏟아졌다. "오늘 시청에 가기로 했잖아. 어디 있어?" 나는 화면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는 전원을 껐다. "우리 끝났어."
테마: 강인한 여주인공, 억만장자